고2때 엉덩이로 계단내려가던 사건2011.06.09 02:55 일산에 갈 일이 있어서 지하철을 타고 갔음
3호선으로 갈아타려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왜 지하철 계단들 보면 대리석으로 되있어서 졸라미끄럽잖아?
빤짝빤짝하게 광택도 나있고.
게다가 내가 신던 신발이 신발이 아니라 삼선 쓰레빠였음
그 쓰레빠도 밑이 많이 닳아서 존나 미끄러웠는데,
빨리 내려가려고 그 미끄러운거를 이용해서 내려가고 있었단말야
그러니까 계단을 밟고 내려가는게 아니라 계단을 뒷축으로 밀고 내려갔음.
그래서 그 뒷축이 다음계단으로 내려가고 내려가고 하는듯이 해서 내려갔는데;
시발 잘내려가다가 중간쯤에 발을 못 디뎌서 허공에 발길질을 함. 물론 꽈당하고 넘어졌지.
근데 하필 넘어진곳이 지하철 계단 중간이야.
족히 3~40개는 남아보였는데.. 시발 거기를 엉덩이로 쾈아크아크아킁카어ㅏ코아크앜고캉캉ㅋ
하고 내려감. 멈추려고 해도 빌어먹을 쓰레빠땜에 안 멈춤.
결국엔 다 내려간다음에 너무 창피해서 가만히있다가 뒤를봤다? 아무도없는거야
휴 다행이다 하고 앞을 보는순간
약 30대 남성으로 보이는 회사원 아저씨가 날보더니
'시발 졸라 불쌍하다 ㅠㅠ' 라는 표정과 함께 "학생 괜찮아요?" 라고하는거야
"네 괜찮아요" 하고 존나 구석으로 뛰어갔음
아프기도하고 존나 창피하기도하고
아오시발 망글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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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눈오는날 육교에서 니랑 똑같이 타고 내려왔는데
잠바가 졸라 큰 보드복이라서 졸라 안아프게 내려왔음.
심지어는 전화통화중 였는데 " 어! 어! 씨발 나 자빠졌는데 씨발 썰매처럼 내려가고 이썽! "
하면서 내려감.
엄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