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토요일 늦은 오후 학교가다 귀신 본 이야기2011.05.19 07:57 때는 늦여름인거로 기억남
토요일 늦은 오후에, 아니 밤이었나
엠피쌈 귀에 꼽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뭔가 요상한 게 느껴져서 옆을 봣더니 고양이는 끼야아아옹 하고 까마귀는 깎각 하면서 서로서로 쩜프하고 쪼고 깨물고 아주 난리가 나씀
난 이어폰을 뽑고 슬그머니 다가가서 보고있다가
그런데 이어폰을 뽑았더니 아까 안들리는게 들림
끼익 끼익 끼익 끼익 스프링인지 뭔지가 움직이는 소리 규칙적으로 들리다가 잠시 안들렸다가
여름밤에 그러니 졸 무서운 거임
근데 무서운거에 호기심이 또 발동하잔앙
난 서서히 다가갔엉 소리나는 쪽으로
소리가 크게 들리는 건 아니고 끼익 끼익 하다가 오우, 무서운데
우리집 근처는 주택이랑 빌라있는데라
암튼 좀 다가가니 불이 꺼진 한 주택가 앞에서
차에서 나는 소린가? 소리는 여전히 툭. 툭. 나는거아
그 불꺼진 집 도시가스 관 옆까지 왔는데
근데 왠 말소리가 나는거야 말은 말인거 같은데 뭔가 알아들을 수 업는 글고 다시 끼익 끼익 끼익 끼익 소리가 나고
나는 이때 돌아가야 했는데
암튼 졸라 무서운데 도시가스 관이랑 벽이랑 막 붙잡고 슬슬 올라가기 시작했어
도시가스 배관이랑
그 짧은 시간에 오만 생각이 다 나는 거양 귀신이 있는거 아닌가 귀신이라면 내가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던거 아닌가
하면서 창문까지 올라온 나는
나는 몹시 흥분해서 그렇게 눈동자만 굴리며 굳어버렸어 머가 있었냐고?
... 역사를 만들고 있는 남녀..
끼익 끼익 소리는 침대 매트리스 소리고 툭.툭. 소리는 침대 머리에 나무부분이 벽에 부딪히는 소리였엉
암튼 난 그날 공부 못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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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입3p를 기대했는데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