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폰덧쿠모임 후기

2009.08.07 00:18

윤희^ㅡ^ 조회 수:2898

4시에 약속을 잡았다

2시반까지 갈까말까 고민을 했다

가기로하고 샤워를 했다

나와보니 3시 20분이었다

서둘러 나와서 버스를 타고 안양역으로 가서 전철을 탔다

용산역에서 내려서 좀 헤매다가 중앙선으로 갈아타서

한남역으로 갔다

4시반쯤에 도착했다

역에 도착해서 이모랑 전화를 해서 한남오거리에서 만나기로하고

할머니한테 길 물어보고 할아버지한테 길 물어봐서 한남 오거리로 갔다

서미서 이모한테 전화가 왔나? 내가 했나?

전화를 했다.

너 까만옷 입었지!!
안녕하세요
안녕

어색한 인사를 나눈뒤 편의점 옆에 그늘에 있는 흑인과 핑크남을 보았다

흑인은 알흠다운바디. 핑크남은 누군지 얘기는 밝히지는 않았지만 뭔가 익숙한 목소리였다

벌일눈쨩이 도착했다

어쩐지... 익숙한 목소리에 익숙한 뒷태에 익숙한 쿡쿡 찌르는 화법이...

걸어가다가 이모의 농담에 빵 터져서 웃어버렸다

"나도 스무살..."

하사신쨩과 이모와 알바쨩과 벌일눈쨩과 나는 엄청나게 더운 길거기를 돌아다니다

냉면집에 도착했다. 거기가 무슨 냉면집이었더라 동아냉면?

어쨌든 사신찡이 월숭이한테 추천한 냉면집이랬는데 거기

폰을 모아서 사진을 찍었다

머리는 다섯개인데 폰은 아홉개였다

더러웠다

냉면이 나왔다

창피한줄은 아는지 제각각 휴대폰을 챙겼다

흠... 원래 거기 냉면이 조금 맵다는데 나는 안매워서 겨자를 많이 풀었다

한번 쭉 짜고나서 휘휘 저어서 먹어보니 좀 부족한거같아서

한번 더 쭉 짜니까 너무 많이 넣은것같았다

한젓가락 입에 넣자마자 육수를 입에 갖다댔다

눈물이 글썽글썽하면서 다 먹었는데

사신찡이 내 냉면국물로 내기를 제안했다

가위바위보해서 내 냉면국물 한모금 마시기

가위바위보를 몇판했다

조마조마했다

그러나 미서이모랑 사신찡이 졌다

나는 재빠르게 겨자를 더 뿌렸다

이모가 날 때렸다

사신찡이 졌다

반컵 마셨다

속이 쓰리다고했다

재미있었다



자리를 옮겼다 술을 마시러 갔다

내가 메뉴를 골랐다

석류쉬림프샐러드

매운걸 먹은 다음이었기때문에

뭔가 상큼한걸 먹고싶었다

내가 생각하던거랑은 거리가 있었다

새우튀김 샐러드였다

어쨌든 나는 500 두잔 다른사람들은 한잔씩 마셨다

진동승 아저씨가 왔다

뭐랄까 올빼미의 느낌?

비윗유아저씨가 착한 부엉이라면 진동승아저씨는 올빼미랄까

뭔가 좀 무섭게 생긴 올빼미의 느낌이었다

진동승아저씨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

방석왕 몽지아저씨가 왔다

맥주를 많이 마셔서 쉬하러 자주 나갔다왔는데 그사이에 진동승아저씨는 일하러 갔다

나는 폰덧쿠들과 계속 술을 마셨다

아저씨들이 뭔가 이상한 얘기들을 계속했다

군대에서 고참이 엉덩이를 만진다거나 가슴을 만진다거나 뭐 그런 한숨나오는 얘기들을 했다

나는 맥주를 마시면서 한모금마시고 소주로 빈자리를 조금씩 채워놓았다

다마셨다



집에 가려고 나왔다

알바아저씨는 자전거를 타고 갈길을 갔다

이모와 사신찡과 벌일눈쨩과 나는 역으로 갔다

벌일눈쨩이 아이스크림 사줬다

사신찡은 혼자 포카리스웨트를 골랐다

술이랑 음료수랑 같이 마시면 뿅간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은것같다

사신찡은 아마도 혼자서 뿅가려고 그걸 골랐겠지

한남역에서 나랑 이모는 용산쪽으로 가는 플랫폼으로

사신찡과 벌일눈쨩은 그 반대쪽으로 갔다

그때 마침 앉아있던 의자도 조금 흔들흔들하고

취기도 살살 올라와서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것같았다

이모가 나오라고하면 잘 나오라고 했다

네 대답했다

이모는 용산 전역에서 내리고 나는 용산에서 내렸다

1호선으로 갈아타려고했다

제대로 탄줄알았다

근데 인천쪽으로 갔다

난 바로 내려서 구로로 돌아가서 수원행을 탔다

깜짝 놀랐다

아빠한테 데리러 오라고 하고 의자에서 자야하나 했다

근데 차가 끊기지않아서 그런일은 없었다



걸어갔으면 집에 도착했을 시간에 난 역앞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걸어가기 귀찮았다

어차피 환승으로 찍힐텐데 하면서 버스를 기다렸다

환승찍고 내렸다



생각해보니까 오늘이 보름이었다

어쩐지 달이 크더라

그래서 사진을 찍었지면 아르고도 햅틱온도 줌은 좀 병신이라 번지게 찍혔다

그래서 아돈케어랑 워너를 흥얼거리면서 집으로 왔다

샤워를 했다

라디오스타를 봤다

심슨가족을 봤다

컴퓨터 앞에 앉았다

후기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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