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인가에 한번 수산시장에서 회 먹는 글을 썼는데

이번에는 전번 내용을 더욱 보충해서 아예 소위 노량진 던전이라 불리는 노량진 수산시장(이하 노량진)에 대해서만 써보려고 한다.
(어느정도 저번 내용을 재탕한 게 있을 수도 있으니 양해바란다.)

일단 들어가기에 앞서 노량진 수산시장에 대해서 간략히 짚고만 넘어가자.

노량진 수산시장은 일반 동네 횟집처럼 주문해서 먹고 나가는 방식이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활어를 구매한 후 떠온 회를 갖고 양념집이란 곳에서 먹는 방식이다.


보통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는 가장 주요한 이유는

1. 회를 뜨고 거기서 먹기 위함

2. 회를 뜨고 가져오기 위함

요 두가지로 압축된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회를 먹기위해서 가는 곳인데, 회를 굳이 먹고 싶으면 동네 횟집을 가도 되는데 왜 굳이 노량진 수산시장을 고집하느냐...?

가까운 동네 횟집을 냅두고, 굳이 발품을 찾아가면서 노량진에 가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1. 수산시장이라고하니까 싸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2. 신선한 회를 먹고 싶어서

3. 자연산 회를 먹고 싶어서

4. 동네 횟집과는 다른 무언가를 기대하고서

5. 그냥 막연한 호기심때문에

등등으로 꼽을 수 있겠다.

노량진이 소위 던전으로 불리는 이유는, 이렇게 목적을 갖고 방문할 때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을 상대로 엄청나게 눈탱이를 씌우며

손님들을 등처먹는 영업방식을 고수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도 그러한 불행을 미연에 방지코저, 일게이들을 위해 쓰는 글이다.

돈도 없는데 모처럼 호사낸다고 갔다가 눈탱이만 뒤집어쓰고 기분 상하면 얼마나 열받겠냐.

여튼 서론이 길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노량진 던전을 공략해보자.



Q: 이게 가장 궁금해. 도대체 어떻게 해야 싸게 먹냐?

흥정&거래편

우리는 대개 회를 싸게 먹을려면 노량진, 가락, 자갈치, 소래포구 등등의 항구나 수산시장을 이용하면 된다고 알고 있는데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라는 게 내 생각이다.

마치 옛날에 전자제품은 용산 전자상가에서 사야지 싸다...라는 말과 같다. 깊이 들어가서 발품팔면 싸게 사고 흥정잘하면 싸게 사지만, 역 입구에서 눈탱이

맞으면 시가의 2배는 후드려 맞고 그런 기억을 생각하면, 노량진 수산시장 등도 이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왜 싸게도 비싸게도 먹는 현상이 발생하느냐 하면... 크게 2가지로 이유를 들 수 있다.

A. 그냥 니가 바가지를 써서.

B. 먹는 곳 (양념집)에서 바가지를 써서.

B에 관련해서는 후술하도록 하고, 일단 가장 주요한 이유인 A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일단 싸게 먹기 위해서, 아니 애초에 회를 먹기 위해서 수산시장을 방문한다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게 뭘까?

당연히 '무엇을' 먹을지다

그리고 '얼마나' 먹을 것이냐가 두번째고

마지막으로 '얼마를' 갖고 있냐가 세번째이다.

이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최종적인 수산시장 공략의 요결이다.

이런 기본적인 원칙도 없이 무엇을 얼마나 먹을지도 모른 채 돈만 갖고 가서 수산시장을 둘러보면서 무엇을 먹을지 고른다면...

영락없이 눈탱이를 뒤집어 쓰고 시가의 1.5배 비싸게는 3배. 정말 재수가 없으면 비싼 돈을 내고 짭퉁어종을 먹게되는 비극을 맞이할 것이다.

상황극을 통해 좀 더 알기 쉽게 알아보자.


# 상황1

너는 지하철 1 호선 혹은 9호선을 타고 노량진 수산시장에 도착하였다.

수산시장에 들어오니 초입부터 수산시장 특유의 비린내가 난다.

수산시장에 도착하니 과연 수족관이 좌우로 쭉 늘어져서 ~~수산이란 상호를 단 가게들이 거리를 점령하고 있다.




평범한 20대 대학생이 노량진에 도착했을 때의 시야.jpg


바로 여기서부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여기서부터 게임이 시작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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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들어서자마자 좌우에서 "삼촌! 삼촌!!" "일단 봐! 와봐!! 뭐 먹을려고? 광어 먹게? 싸게 줄게!!"
"아 몇 명인데? 아! 사라는 게 아니고 일단 와봐 싸게준다니까~"

동시에 2명 3명이서 좌우에서 너를 보고 호객행위를 한다.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처음 여기오면 정신이 없다.
살짝 가게 쪽으로 몸만 틀면 호객행위하는 사람은 너를 인지하고 이렇게들 질문한다. 각각의 질문들에 너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각각의 상황을 살펴보자

Q: 몇 명이서 먹게?
너의 대답: 어... 3명이요

Q: 광어 싸게 해줄게~
너의 대답: 음... 한 마리에 얼만데요?

이 중에 올바르게 대처한 사람이 있을까?
없다. 둘 다 호구인증이다.

저 답변 중에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첫째로, 너는 무엇을 먹을지도 얘기하질 않았다.
광어를 먹고 싶으면 광어를 도미를 먹고 싶으면 도미를... 얼마 없는 돈으로 먹고 싶으면 숭어+잔우럭(서비스)를...
이렇게 구성을 짜놔야 한다.

둘째로, 너는 한 마리에 얼마냐고 물었다.
광어 1kg 짜리도 한 마리고 광어 4kg짜리도 한 마리다. 이건 이건 무척 중요하다.
회는 무조건 가격/Kg으로 따진다. 즉 Kg당 무게로 물어보거나 아예 광어 2Kg 얼마냐고 물어봐야 한다.


저렇게 짧은 한 마디의 대화로 너는 호객꾼에게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겠고 3명 호구 오셨으니 아무거나 너 골라주는대로 먹겠나이다." 라고 통보한 셈이다.

# 상황 2

이제 문제점을 알았으니 다시 한 번 도전해보자. 이하의 대화를 보자.

호객꾼: 삼촌! 삼촌! 와봐 와봐봐. 아 일단 와봐~ 뭐 먹게? 어? 몇 명이서 먹을려고~ 싸게 준다니까.

너: 음... 3명이니까 광어 2kg정도가 적당한지 싶은데. 키로당 얼마에요?

호객꾼: 아~ 3명? 3명이라... (수족관을 뜰채로 뒤적이면서 일단 광어부터 다짜고짜 꺼내고 무게를 잰다.)
-저울에는 1.8kg가 찍혀있다.-

너: (갑작스럽게 꺼내고 무게 재니까 당황한다.) 저...거 얼마에 주실건데요?

호객꾼: 이거해서 6만원에 해줄게. 이거 싼 거야~ 다른 데 가도 다 이 가격이야~!!

너: (아 시발...어떻게 해야하냐)어... 좀 더 싸게 안되요?

호객꾼: 아...진짜. 아, 그럼!! 내가!! 이거 하나 더 넣어줄게. 깔끔하게! (뜰채로 잔우럭 하나를 꺼내서 바구니에 같이 넣는다.)
그럼 이렇게 해서 머리하고 서더리해서 매운탕 먹으면 3명이면 딱이야.

너: 어... 네. 음... 그럼 그렇게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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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이 봤을 땐 어떠냐? 초반에는 성공적으로 대처한 듯 싶지? 키로당 얼마에요? 까지는 말이야.

그러다가 뜰채로 생선을 꺼내고 저울에 무게를 재자마자 당황하는 모습부턴 말리기 시작했지.

이게 처음 노량진에 가는 너희들의 모습이야. 정신없는 인파와 호객행위에 몇 번 휘둘리면 정신줄 놓고 그냥 당하는 거지.

자, 무엇이 실패요인인지 분석해볼까?

1. 뜰채로 생선을 꺼내고 난 후 급격하게 거래가 진행되는 느낌에 당황한 것

2. 당황한 상태에서 생선을 꺼내놓고 흥정을 하니까 '甲'인 자신의 위치를 모르고 조급하게 거래를 마무리한 것
(생선 꺼내놔도 안 죽어. 괜히 자기 때문에 선도 떨어지는 거 아닌가봐 쓸 데 없는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여자들.)

3. 어종의 시세에 대해 모르는 것

다 중요하지만 역시 물건 가격이 얼마인지 모르는 것 만큼 치명적인 건 없겠지.

이제 거래에 관한한 모든 문제점은 인지했다. 특수한 몇몇 사항은 빼고 말이야. 이거는 바로 뒤에서 다루도록 할 게.

그럼 아주 모범적인 상황을 보고 흥정&사례 파트를 마무리할게.


# 상황 3

호객꾼: 삼촌~삼촌~ 뭐 먹게? 싸게 줄게. 광어? 광어? 싸게 준다니까~

너: 음... 광어 한 씨알 2kg 되는 거 kg당 얼마에요?

호객꾼: 2kg라... 몇 명이서 먹을 건데?

너: 뭐 대충 두세명 먹을 것 같은데. kg당 얼마에 해주실 건데요?

호객꾼: (광어를 뜰채로 꺼내며)가만보자... 1.8kg짜린데 6만원에 해줄게.

너: 바구니 무게 빼고하면 씨알 얼마 나오지도 않겠네요.
에이~ 그리고 3kg도 안되는 애를 무슨 kg당 3만원에 해요~ 잘봤습니다~

호객꾼: 아, 잠깐 잠깐만. 그러면은. (뜰채로 다른 걸 꺼낸다. 무게를 재니 2.3kg다)
이걸로 5만원에 줄게.

너: 2kg에 5만원이요? 그래도 에이... 한참 비싼데.

호객꾼: 내가 그러면은... 이거, 이거 우럭 하나 넣어줄게. 그럼 어때?

너: 보면은 이거 양식인데 좀 깎아주시죠. 아, 그리고 7월 8월에 완전 비수긴데... 그냥 싸게 하나 주세요. 슬슬 손님도 얼마 없고만.
2Kg에 그냥 3만 5천원에 해주세요.

호객꾼: ....

너: 내일 월요일이고한데 그냥 해주세요~

호객꾼: 우럭 넣고 4만원.

너: 아 그러면. 저도 더 깎으면 모양새가 좀 거시기하니까. 깔끔하게. 그냥 3만 7천원에 현금으로 드릴게요.

호객꾼: 하...

호객꾼: ... ... 현금? 3만7천원?

너: 네.

호객꾼: 하... 진짜 안남는다 안남아. 그럼 그렇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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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상황은 흥정이 파토 안 나고 끝까지 진행이 되었다는 전제가 붙은 사례다.

위의 사례도 꽤 너절한 흥정이었다.

무슨 말인고하니 돈 없고 대학생이니까 저렇게 깎고깎고하는게 되지만, 보기에는 그다지 바람직한 모양새의 광경은 아닌 셈이다.

싸게 먹는다는 데에 초점을 두고 우리처럼 젊은 나이대니까 가능한 거래인 셈이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상품은 제 값을 주고 먹는게' 맞다라고 보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니고, 상인이 늘 양심적으로 파는 것도 아니니깐 말이다.

실제로 위처럼 거래하면서 가격을 너무 후려쳐서 잡으면 오히려 상인이 손을 내저으며 안 판다는 사람도 있고

흥정이 깨지면 생선 수족관에 집어넣으면서 뜰채 땅바닥에 집어던지면서 들으라는듯이 "아오...씨발"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싸게 먹는다는 목적으로 이곳저곳 이잡듯이 쑤시는 것도 한 두번 해볼만하지만 무척 피곤하다는 거다.


흥정에 관한 추가팁과 회가 저렴해지는 때


1. 생선 꺼낸다고 죽는 거 아니다. 생선 꺼냈다고 "저거 나 때문에 죽는 거 아니야?"라면서 덜덜 떨지말고 침착하게 거래해라.

2. 저울에 무게를 잴 때 바구니 두 개를 겹쳐놓았는지 보아라. 바구니 작은 건 300g 큰건 500g이다. 생선무게를 잴 때 꼭 빼고 계산해라.

3. 바구니가 다가 아니다, 생선 날뛴다고 뜰채로 지긋이 바구니나 생선을 누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태클을 걸어라.

태클을 걸라는 게

"어이 씨벌! 나가 호구로 보이능가?" 이러라는 게 아니라

"아~ 사장님 이건 빼고 계산하셔야죠. 이 무게는 제하고해서 이 가격으로 해주시죠."라는 식으로 역공을 하라는 거다.

아니면 아예 "아~이러시면 곤란한데~"이러면서 옆 가게로 슬슬 가려는 시늉하는 것도 좋다. 분명 거기서 잡을텐데 그때 역제시를 해도 되고.

역공의 패턴은 꽤 다양하게 운용된다. 아쉬울 거 없다. 주변이 죄다 가게인데.

물론 위의 바구니 사례도 적용된다.


회가 저렴해지는 시기는

1. 일요일 저녁

2. 다음날이 평일인 공휴일 저녁

3. 7시 이후 파장... 이렇게 되시겠다.

4. 비오는 날

5. 요즘같은 장마철과 여름


1.2.3의 경우는 단순히 시간상의 문제이지만

4.5는 조금 다르다. 이는 신선도에 대한 인식이 낳은 결과인데, 어찌보면 나처럼 회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를 역이용해서 싸게 먹기도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활어는 여름이거나 비가 온다고 특별히 안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한 오해는 장마/ 습도/ 부패라는 개별적인 이미지가 생선회에 적용된 것이 1차적인 이유고

두번째로는 옛날에는 비가 올 경우 배가 뜨기 힘들고->이로 인해 신선한 회의 보급이 늦어지고->수족관에는 신선하지 않은 회만 있음.

이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2차적인 이유다. 그런데 요즘엔 이것도 다 옛날이다.

그리고 활어는 원래 '그날 들어온 것'보다 2~3일정도 안정을 찾은 게 더욱 맛있다.

생선도 갑자기 환경이 바뀌면 스트레스를 받는데 상식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애와 환경에 적응된 애 중에서 누가 상태가 좋을진... 자명한 일이다.

대표적으로 바다에서 잡아온 생선을 수족관에 넣으면 얘가 뒤집어져서 헤엄을 친다.

급격한 수온차로 얘가 적응을 못한다는 것.

또한 바다에서 잡힌 생선은 손으로 건들거나 자극하지 않는 한 숨을 고르게 쉰다.

반면 수산시장에서 최근에 들어온 생선은 펄떨펄떡 뛴다.

이들은 환경적으로 적응되지 못한 것인데, 보통 수조의 물을 뿌려주면 안정을 되찾는다. 역시 익숙한 환경에 들어서면 얌전해지고...



다만 더운날은 사시미나 도마 등의 관리가 오염되기 쉽다는 것과 어패류와 선어는 먹기에 좋지 않다는 건 인지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의사항은 회를 뜨는데 자리를 뜨는 동안 회를 바꿔치기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정말 있다. 농담이 아니라...)

그러니까 절대로 회를 뜨는 동안 자리를 뜨지 말고 지켜봐라. 진짜 감시하는 자세로 보진 말고... 손님 구경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면서 보라는 것이다.


이 정도면 역대급 스압이라고 할 수준인데,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생선의 경우 아무래도 나보다는 지역에서 관련 업종 종사자의 아들들이 훨씬 잘 알지만

나름 좆문가 수준의 선에서, 최대한 알기 쉽도록 써봤다.

쓰는데 한 3시간 걸렸네. 리포트 수준의 양이 된 것 같다.

요괴놈들이 민어회에 당근들어가있다고 당주화만 안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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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가 일베라는데..
독도 가려먹으면 약이되는거니까...
아...회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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