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옵빅이 익사할뻔한 이야기

2011.08.18 03:37

설벅 조회 수:2601

 

때는 바야흐로 그냥 아까 낮 12시.

 

한달만에 집에와서 잉여롭게 있다가 외출을 위해 샤워를 하러 들어갔더랩죠.

 

익숙하게 핸드폰을 갖고 들어가서 흥얼흥엏 샤어를 하고 나오는 길이더랩죠.

 

왼손에 수건들고 그위에 비누각들고 그위에 옵빅을 올렸더랩죠.

 

아 참고로 집에 비가 샙니다.

 

낡아빠진 집은 아닌데 아무튼 비가오면 거실에 녹슨물 같은 구정물이 뚝뚝뚝 떨어지더랩죠.

 

왜 그냥 빗물도 아니고 녹물같은게 나오는지는 저도 모르구요.

 

아무튼 그거 받으려고 놓은 대야에............... 옵빅이 그만............... 아싀발!!!!!!!!

 

다행히 젤리케이스를 씌워서 배터리쪽은 완벽방어를 자랑했지만요.

 

이어폰단자... 충전기꼽는데... 볼륨버튼... 말하는데... 듣는데...

 

금방 빼내긴했는데 녹물이 존나 찝찝해서 수돗물로 행궈버렸어요........................ 헤헤 싀발!!!!!!!!!!!

 

그리고 LG센터가니까 아..... 평일이구나......... 대기시간 1시간30분

 

그냥 안할라다가 두달도 안된 제 옵빅이 너무 불쌍해보이는거예요.

 

그래서 맡기고 일보러 갔죠. 넉넉히 두시간있다가 전화하래서 했는데요.

 

아니 이런 수리기사가 밀린 일하다가 밥을 먹으러 갔대요.................... 밥을

 

고작 밥 때문에 제 옵빅이 밀린건가요? 는 개드립이구요. 밥은 먹어야죠. 다먹자고 하는 짓인데요.

 

아무튼 다섯시반에 다시 전화하래요. 너무하는구만............. 싀발!!!!!!!!!

 

다섯시 반에 전화했더니 아까 그 수리기사는 너무 바빠서 다른 수리기사한테 연결해준데요.

 

그리고 다행이 제 옵빅은 별 탈이 없다더군요. ㅠㅠ

 

LG센터에 맡기고 무려 다섯시간반만에 세척된 옵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헤헤

 

아, 옵빅 찾으러 갔더니 어떤 아주머니께서 슈퍼열폭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대기시간이 한시간 넘게 걸리는거 때문에 그러셨나봐요.

 

싸이언만 몇개째 쓰고있는데 이따위 서비스를 제공하냐고 고래고래 고래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센터 전화로 얘기 될만한 높은 사람나오라고 고래고래 고래하시더라구요.

 

그 위엄에 상대 진영에 일기토를 신청하는 삼국지의 장수가 오버랩되더군요.

 

아무튼 저는 익사의 위기에서 살아돌아온 제 옵빅을 만지작거리며

 

그 아주머니장수님께 지긋한 미소를 보내며 센터를 나왔습니다.

 

 

 

오늘 받은 교훈

 

폰텍 열심히 해서 물 안새는 집 사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