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루밤 휴가나온 군인이랑 술마셔주는 친구니까

떨어져 나갈 사람은 뗠어져나가고 남은

몇 안되는 친구입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려 했습니다

사실은 그것보다는

어색해서, 여자랑 대화하는 것도 오랜만이라

그저 조심하려 했습니다

그녀는 아는지 모르는지

노래만 부르고 잇었습니다

난 포카리스웨트나 마시고 뻥튀기 과자나 조물조물 씹고 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