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090808 폰덧쿠친목질 후기 -2-2009.08.09 08:36
내가 조금 짜증나는 표정을 지었나?
사신찡은 화장실을 찾아 떠났다가 못찾았는지 다시 돌아왔다
로스는 뭔가 나중에 원망받기 싫은지
"이렇게 줄서있는데 그렇게 막 맛있지는 않아"
라며 기대감을 낮추려고했다.
로스아저씨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힘에 부치시는지
옆에 있던 의자에 털썩- 앉으셨다
나에게도 의자에 앉을것을 권하셨지만
나는 아직 어리니까 괜찮다고 어르신 편하게 앉으세요 하며 예의바르게 굴었다
내 가방을 무릎에 올려놓으라고 하시길래 내가 괜히 무리를 시키는건 아닐까해서 그냥 들고있었다
비스트아저씨도 털썩- 앉으셨다
CEO형은 정정하셨다.
오오~ 알바가 네분 2층으로 올라가세요 했다
드디어 덥고 지루한 기다림이 끝났구나 싶어서 마구 올라갔다
에어컨이 직빵으로 오는 자리에 앉고싶었지만
그냥 구석자리에 앉았다.
윤희야 머먹을랭?? 음~ 저는 비냉이여 구래! 음... 화장실간 하사신은 뭐먹지? 그냥 물냉시키지 뭐 저기여 여기 물냉세개 비냉하나여! 그리구 고기고기 2개 추가여!
흠... 안은 밖보다 많이 시원했다
냉면이 금방 나왔다
로스아저씨가 고기가 늦게나온다며 투덜투덜했다
고기가 나왔다
나는 냉면을 가위질하고 겨자를 찍찍 뿌렸다
비비고나서 먹어보니까 부족한 맛이었다
그래서 겨자를 또 뿌렸다
옆에서 로스아저씨가 안매우면 빨간거 더 넣어 했다
빨간것도 푹푹떠서 두번 넣었다
많이 매웠다
내가 맵고 막 코끝이 찡해지는걸 좋아하지만
감당할 수 없는 맛이었다
마지막 한번의 겨자뿌림이나 빨간걸 넣지않았다면 그나마 먹을 수 있었을텐데...
후회가 밀려왔다
한젓가락먹고 육수마시고 물마시고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육수를 주전자로 부어버렸다
물냉면으로 변신했다
뭐 겨자를 육수에 풀어내니까 그나마 나았다
면은 뭐 대충 건져먹었다
CEO형이 내꺼 한젓가락 아니 반젓가락 먹어보더니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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