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클럽이란 곳을 경험하고 감상문2017.07.31 20:46 나는 아저씨임 아저씨가 되고 나서 거의 모든 걸 내려놨지만 끝까지 내려 놓지 않은게 블루클럽 출입였음. 때는 지난 토요일, 좆과도 같이 더운데 머리까지 길어 살 수가 없어 머리를 박박 깎을라고 결심을 하였는데, 우리집에 사는 남자애도 머리가 길어서 같이 데리고 나옴 근데 진짜 덥더라. 근처 미용실을 갔는데 커트 이만원이고 애들 할인 없음. 그냥 박박 깎을건데 둘이 4만원으로 머리 깎긴 싫어서 여기저기 기웃거린 결과 블루클럽은 8천원이네 내가 상상했던 블루클럽의 모습은 문을 열면 수염이 덥수룩한 털보네 만두 모델같이 생긴 그러한 분이 한손에는 아주 예리한 면도날을 들고 츤데레 같은 말투로 저기 앉으쇼 하면, 도대체 왜 머리를 깎으러 오는지 알 수 없는 대머리 아저씨나 마동석 같이 생긴 메리야스만 입은 아저씨들이 담배를 피우며 대기하고 있을 줄 알았음. 근데 그냥 아줌마 한 분이 아저씨 머리 깎고 있더라 여튼 그래서 기다린담에 의자에 앉았는데 " 어떻게 깎아줄까요? " 하고 물어보긴 하더라 " 짧은데 이쁘게요. " 라고 하니 더이상 아무말 없이 그냥 깎아줬음. 여기서 당황한게 머리는 금방 깎아서 좋았는데, 다 깎을 때 쯤 물어보는거야 " 머리 감고 가실거에요? " ?? 뭐지? 머리를 안감으면 어떻게 집에 감? 당연히 머리 감겨주고 드라이해주고 뭐라도 발라주는거 아님? 하고 생각하다.. " 네 감고 갈건데요? " 하고 대답함 그러니 깎던걸 다 해체한담에 머리 감고 맘에 안드는데 있으면 말씀하세요 하더라고.. 어 뭐지? 하고 머리감게 생긴 공간으로 가보니 셀프로 감을 수 있게 해놨더라고 당황스러웠던건 샴푸도 있긴 한데 굉장히 사용감 많아 보이는 비누가 메인으로 있고 그 비누에 머리 깎은 잔털이 극혐으로 붙어있었음.. 그냥 샴푸는 집에 가서 하기로 하고 물로만 감았는데 생각해보니 수건이 없는거야 근데 이게 분명히 저 아줌마가 가져다 줄거 같진 않고 어디 쌓여져 있을텐데하고 둘러보니까 헐 시발 수건이 티슈처럼 뽑아쓸 수 있게 꼬리만 살짝 나와있음 ㅋㅋㅋ 그래서 그거 뽑아서 물 털고 나오니까 담사람 대기타고 있길래 얘도 깎을거에요 하고 걔도 깎이고 만육천원 결제하고 나옴 후기 생각처럼 귀두컷처럼 깎진 않고 그냥 이만원짜리 미용실에서 별 말없이 깎은거랑 차이 없음. 후기2 우리집에 사는 남자애가 지나다니는데 뒷통수가 아저씨 같아서 깜짝 놀래긴 함 요약 정수정 돼지 댓글 3
|
|
물론 앞으로도 갈일은 없을득.